길었던 연휴가 끝나고 돌아와보니 암담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숭례문이 전소되었군요. 예......참 어이없고,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ㅠㅠ
범인이 잡히고 진화에 실패한게 누구의 책임인지가 판가름나더라도, 불타버린 숭례문은 돌아오질 않겠죠.
잠깐 얘기가 다른 곳으로 흘렀네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서.....
그렇게 우울하게 시작된 하루가 순식간에 블랙먼데이 수준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링크에 등록해놓은 블로거들 중 2분이 블로그를 폐쇄했고, 1분은 잠정적으로 블로깅을 중단하셨거든요.
그래서 오늘의 유일한 포스트는 떠나는 블로거와 남은 블로거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떠나는 블로거에게...
서로 생각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고, 일상의 이야기를 살짝 들여다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고, 1인미디어로서 내 생각을 블로그 세상에 외칠 수 있고......여기에 언급하지 못한 다양한 재미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블로그 세상이지만, 불행히도 사람은 온라인에 존재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우리는 온라인에서는 블로그만 있다면 누구나 블로거지만, 오프라인에서는 학생으로, 직장인으로, 주부로,
그 외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Mr.앤더슨' 인겁니다. (Neo는 행복한겁니다. 먹고 살 걱정은 없었으니...--;)
그래서 때론 현실이 블로거가 블로그 세상을 떠나는 이유가 되죠.
또 온라인에서 받은 상처가 블로그 세상을 떠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블로그의 강제적인 폐쇄, 애드센스 계정박탈, 욕설이나 인신공격이 담긴 댓글...그 밖에도 한 사람을 상처입히는
많은 것들이 존재합니다. (심지어 사회적 죽음까지도 가능할 정도...)
이때 블로거가 자신을 방어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수단은 블로깅을 중단하는 겁니다.
이제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겠지만, 떠나는 블로거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떠나지 못하게 붙잡고 싶지만, 자유롭게 왔던 것처럼 자유롭게 갈 권리를 가지고 있기에...
다만 블로거로서 보낸 시간이 후회스럽거나 고통과 상처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남은 블로거에게...
블로그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제공했지만, 아직까지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굳이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경험해봤거나 경험하게 될 겁니다.
그러나 그 한계가 반드시 깨질 거라는 희망과 깨지지 않을 거라는 절망은 모두 무의미합니다.
조금 더 걸어가야합니다.
그 한계 너머가 신세계인지, 아니면 신기루인지 알아보려면...
우리는 조금 더 이 길을 걸어가야합니다.
희망은 누구나 이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이며,
절망은 아무도 이 길을 혼자 걸어갈 순 없다는 겁니다.
희망은 우리가 함께 이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이며,
절망은 우리가 함께 이 길을 걷다가도 떠나는 블로거가 있을거란 사실입니다.
우리가 계속 블로깅을 하는 것이 곧 희망이며,
모든 블로거가 블로그 세상을 떠나는 것이 곧 절망입니다.
희망과 절망, 그 중 여러분은 무엇을 택하시렵니까?
덧붙임...
사람 한 두명 떠나는 게 뭐 대수냐고 물으신다면, 숭례문이 불탔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쿨럭...
하지만 블로그 세상의 진짜 희망은 블로거들이라구요~!!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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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블로거 중에 '순수하게 블로그에 열정이 가득찬 블로거' 한명을 꼽으라면
가눔님을 말하겠습니다. 가눔님은 그야말로 블로그에 열정으로 불타오르는 청년이에요.
저는 '블로그 중독' 하고 '열정 가득찬 블로그' 하고 전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에 '자신이 휘둘리는 중독'이 아니라 '블로그로 멋진 가치를 추구하는 순수한 열정'이야 말로
가눔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글이나 구독자에게 보내는 편지나 가눔님의 블로그 열정이 얼마나 대단하신지 알 수 있었습니다.
비밀댓글 입니다
혹시 제게 열정이 있다고 하면, 먼저 블로깅을 시작한 분들로부터 받은 것이겠지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열정을
조금이나마 전해줄 수 있는 블로거가 되고 싶네요.
****님은 말씀하신 이유일거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Mr.앤더슨'이니까 현실을 무시할 수 없겠죠.
저도 ****님이 옳은 결정을 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분한 칭찬에 늘 몸둘바를 모르겠네요.ㅎ
떠나는 블로거를 한 두번 본 것도 아니라서....이제는 뭐 그러려니 합니다.
가눔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떠나보내는게 아직 익숙하질 않나봅니다.ㅠ_ㅠ
댓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눔님이 떠나는 블로거들의 대열에 합류 하시지 않기를 바라는 1인입니다^^
저는 종횡무진님이 재미있는 블로깅을 계속해주시길 바라는 1인입니다.^^;;; 감사해요~
숭례문은 정말 큰 사건이죠.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점인데...
떠나가는 사람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에 좋아했던 곳을 스스로 떠나더군요.
잡고 싶은 심정은 정말 크지만, 나는 나고, 남은 남이기에, 상처를 치유해줄 수 없는 것이 참 안타까워요.
네. 결국 상처는 본인이 치유하는거죠. 주변 사람은 잘해야 조금 도와줄 수 있을 뿐이고,
잘못하면 오히려 상처를 더 크게 만들기도 해서...
유학준비는 잘 되가세요? ^^ 미국에서의 일상을 블로그에 올려주시길 기대하고 있답니다.
저도 저렇게 안좋은일로 떠나지 않길 바래야죠 ㅠ
가눔님두요-
갑자기 궁금해지는데...좋은 일로 떠나는 경우는 무엇이 있을까요? ^^;;;;; (기분이 많이 풀려서 농담을..ㅋㅋ)
비밀댓글 입니다
^^; 네 힘내야죠. 힘~! 힘~!
저도 블로그하면서 많은 분들을 떠나보내고 많은 분들을 새롭게 만나게 되더군요..다시 오시는 분들도 있고..돌고 돈다는 느낌입니다..아쉽지만..또 만날날이 있겠지요..^^
떠나보내는데 아직 익숙하질 않아서 그런가봅니다.^^ 또 만날 날이 있겠죠? 그렇죠?
예술 감상의 참 즐거움을 몸소 보여주고 계신 고마운 가눔님, 설 안부까지 챙겨주셔서 더 감사했어요.
제가 기억하는 가장 안타깝게 떠났던 분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그 "콩"님의 블로그엔 '병으로 고인이 되어 부득이 블로그를 폐쇠한다"는 그 블로거 언니의 공지글이었습니다.
얼마나 고맙고 미안하던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이웃이었습니다. 블로그 예절을 인지시켜준 경험이기도 했지요. ^^
날이 더 차대요, 옷깃 더 여미시고, 활기찬 화욜 맞으시길 바래요~
네. 초하님 블로그였는지 다른분 블로그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초하님 댓글에서 그 분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나네요.
따뜻함이 느껴지는 블로거셨네요. 좋은 추억으로 남기려고 끝까지 배려하시고...절대 못 잊겠어요.^^
내일하고 모레도 엄청 춥다는데 조심하세요.
읽으며 저절로 많은 생각이 떠오르네요.
저도 문플님의 글을 읽으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음.. 블로거가 블로그를 떠난다는게... 정말 죽음같네요.
ㅡ,ㅡ;;
블로그가 폐쇄되면 그 곳에 있는 좋은 글들을 다시 볼 수 없게 되어서 아쉬워요...ㅠㅠ
그래도 가끔 부활하는 분들도 있어서 희망을 살짝 가져봅니다.^^
가눔님!
떠나가는 블로거를 생각하면 참 안타깝습니다
나름 이유가 있어서 결단를 내린거겠지만
그래서...블로거에게 '정'를 쬐끔씩만 주고프다라는
생각를 해 봅니다.
정에 넘 약해서리~~
늘 평안하십시요.
그런 생각을 가끔 하는데 그게 어디 쉽나요..^^
설 연휴 마지막날까지 정말 많은분들이 블로깅을 푹 쉬시길래
아마 연휴가 끝나면 돌아오지않는 분들도 계시겠다 했더니
우려가 현실이되었군요. 안타깝지만 사정이있는거겠죠^^
제가 모르는 분들 중에서는 더 많겠죠...
좋은 글을 쓰는 분들이 떠나면 더 가슴아파요.
블로거는 절대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블로그를 하지 않을 뿐..... ㅜㅜ
^^; ARMA님 댓글은 볼 수 있겠지만, 글을 못 보게 되서 무척 아쉽네요.
시원시원한 글...언젠간 다시 볼 수 있겠죠?
재림하였습니다~~~~
^^; 빨리 돌아오셨네요.ㅎ
문플님은 돌아오실겁니다!!
블로깅을 처음 시작하던 그때의 느낌,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모든 것을 잊고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가눔'님은 떠나지 마세요, 네?
네. 돌아오실거에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블로그를 대체할만한 가치를 찾으면 떠날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그리 쉬울 거 같진 않네요.ㅎㅎ
그때까지 잡초처럼 버텨보겠습니다.ㅋㅋ
역시..세상은 아름다운거죠? +_+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추한 모습이 있고, 추한 세상 속에서 아름다운 모습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동전의 양면같아서 둘 다 가지고 갈 수 밖에 없는데 너무 한쪽만 보려고 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든 세상일이든 말이죠.
블로그도 인간이 하는것이다보니 어쩔수없게 되는듯 합니다;
이런경우 정말 안타깝죠 @.@
그렇죠...아쉬움을 떨쳐버리고 다시 달려야겠어요.^^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하핫 ~ 저는 지금 당장 떠나도 딱히 아쉬워 할 사람 없는 초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비슷한 시기에 블로깅을 시작한 이웃분들이
하나둘씩 그만 두는 걸 보면 아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더군요.
사람이 곧 희망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네...특히 정말 좋은 글을 많이 쓰셔서 제가 감탄하던 분이 잠시 떠나계셔서 마음이 아파요.ㅠㅠ
저는 최대한 끈덕지게 오래버틸거에요.(단 좋은 글은 못 쓴다는 거..ㅋㅋ)